처음으로 츠치미카도에게서 여유 같은 것이 사라졌다.1초의 공백.츠치미카도! 만약 인질이 있을 경우 어떤 결과가 될지 알면서 하는 소리입니까?!말을 잃은 히노가 당황해서 나이프를 휘두르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거의 제로 거리까지 파고든 츠치미카도는 허리를 돌려 온 체중을 실어서 팔을 휘두른다. 싸울 때처럼 움켜쥔 주먹이 아니라 팔꿈치를 크게 내밀어 히노의 가슴을 팔꿈치로 가격한다. 온 체중을 실은 일격이라면 늑골을 부수고 폐에 꽂힐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살인 기술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타액이 넘치는 입에서 흘러나오는 기분 나쁜 주문.이제 됐어.바다의 집 1층, 카미조 일가는 둥근 테이블을 둘러싸고 앉아 있었다. 하기야 모인 사람은 기묘하게 뒤바뀐 멤버이긴 하지만.하지만 이 한여름의 땡볕 아래, 대낮부터 모든 창문을 덧문과 두꺼운 커튼으로 가리고 있는 광경은 그것만으로도 이상했다. 기억이 없다고는 해도 본래 같으며 일종의 그리움이라도 느낄 법한 카미조였지만, 눈앞의 건물은 가정 폭력이나 소녀 감금사건 등, 뭔가 음침한 사건의 냄새가 느껴질 정도로 사악한 기운을 뿜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어째서 그렇게 의욕이 넘치는 거야, 너! 원래 네 수비범위는 더 작고 어리지 않았어? 이 시스콤 중사!츠치미카도는 상황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상냥한 웃음을 띠고 카미조를 내려다보았다.오오, 미안하군, 가게를 비워서. 해변의 유선방송이 고장이 나서 고치느라 시간을 잡아먹었어.그때, 갑자기 기계적이던 TV의 목소리가 활기를 띠었다.모두가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다.그리고 정적.핫,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영국 청교도 네세사리우스의 잠입공작원 츠치미카도 모토하루. 등을 찌르는 칼날, 즉 거짓말쟁이 마을의 주민이란 바로 이 나를 말하는 거라고!닥쳐, 닥쳐, 닥쳐! 오늘은 셋이 나란히 잡니다! 필살☆가족의 유대 대작전!아, 돌겠다! 하고 카미조는 머리를 끌어안는다.가, 아앗!!그렇다면 히노 진사쿠도 엔젤 폴에 휘말렸을 뿐이고 범인과는 상관없다는 뜻이 되는데.아니, 아무리 뭐라 해도 이

이렇게 해서 한밤중의 공방전이 시작된다.이 녀석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인덱스로, 카미조에게는 파란 머리 피어스로 보인다.아주 조금 아쉽다는 듯이,아니, 카미조도 알고 있다. 마술세계에 있는 그녀들에게 과학적인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 정도는. 실제로 한 번은 흡혈귀가 얽힌 사건으로 죽을 뻔한 적도 있을 정도다.너도 억지로 의붓 설정 추가하지 마! 아니, 그보다 뭐야, 그 차림새! 소독약 냄새 나는 학교 수영장도 아닌데 어째서 학교 수영복이냐고?!천천히. 미샤의 가느다란 손이 허리 벨트로 뻗는다. 뽑아낸 것은 L자형 쇠지렛대. 어중간하게 예리한 그 끝부분을 보고 토우야가 등 뒤에서 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그럴 것이다. 거칠기만 한 끝부분은 웬만한 나이프보다도 흉악하게 보인다.빨간 머리 장발을 한 커다란 남자는 고개를 갸웃거리며,탄환에는 식신을(못 대신 식신을 박고).칸자키는 조용히,?아아, 카미양. 말해두겠는데 원래 세상에 풍수사라른 직업은 없었어. 원래 중국에서는 도사, 일본에서는 음양사가 하는 일이야.그런 말을 들어도 카미조는 믿을 수가 없다.인덱스는 반쯤 우는 상태로 카미조의 얼굴을 노려보며,그런 녀석들에게 조직에 속한다는 말은 큰 의미가 없다고. 우연히 자신의 목적에 들어맞을 것 같아서 붙어 있을 뿐. 자신의 인생에 조직이 방해가 된다면, 칸자키 누나도 스테일도 망설이지 않고 떠나겠지. 하긴 지금은 인질(금서)이 있으니까 떠나는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그만둬. 이미 늦었어.츠치미카도는 한숨을 쉬고,어쩌면 히노는 카미조 일행의 침입을 알아채고 한 발 먼저 카미조가에서 빠져나갔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건물 밖에서 불을 질러 카미조 일행을(기동대와 착각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한꺼번에 폭파할 생각인지도 모른다. 카미조는 부엌에서 멀어지듯이 뒷걸음질로 한 발짝 두 발짝 뒤로 물러났다. 그제야 츠치미카도도 이 자리에 머무르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했는지 뒤로 물러서는 카미조를 따르듯이 한 발짝 옮기고,조금 특수하고 많이 이상한 마술사지만 말이다냥.그러자 카